'허경민 끝내기' 두산, 연장 11회 끝 승리…롯데 4연패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연장 접전 끝 롯데를 제압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5-4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승에 성공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14승 8패. 반면 최근 4연패, 원정 6연패에 빠진 롯데는 10승 12패가 됐다.

두산은 선발투수 이영하가 7⅔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권혁이 구원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페르난데스, 김재호, 최주환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롯데 선발투수 서준원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에도 불펜 난조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패전투수는 송승준. 전준우, 안치홍의 3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초반 흐름은 롯데였다. 1회 1사 후 전준우가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안치홍이 중견수 앞으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3회 전준우의 볼넷, 안치홍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 2루서 이대호가 초구에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의 우전안타에 이어 전준우가 1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5회까지 병살타 3개로 침묵한 두산이 6회 첫 득점을 올렸다. 2사 후 정수빈이 볼넷과 도루로 2루에 도달한 뒤 페르난데스의 빗맞은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7회 1사 후 김재호가 2루타로 만든 찬스서 최주환이 박진형의 포크볼을 제대로 공략해 우월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롯데가 9회초 다시 힘을 냈다. 마차도와 전준우가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서 안치홍이 좌측으로 적시타를 날리며 균형을 깬 것. 그러나 9회말 1사 후 박세혁이 내야안타에 이은 투수의 1루 송구 실책으로 3루에 도달한 뒤 허경민이 희생플라이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11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김인태의 안타에 이어 김재호가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최주환이 자동고의4구를 얻어 만들어진 1, 2루 기회. 박세혁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허경민이 좌측으로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끝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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