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안타에도 2득점, 롯데 '변비야구'로 자초한 3연패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의 득점권 빈타가 주말 3연전 첫 경기서도 이어졌다.

롯데는 지난 28일 끝난 주중 삼성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3경기 총 득점은 단 3점. 첫 경기(1-0 승리)서 마운드 호투가 없었다면 자칫 스윕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타선이 3경기 총합 16안타-11사사구를 얻고도 단 3득점에 그쳤다. 득점권에서 지독하게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롯데의 경기 전 득점권 타율은 .222로 리그 최하위였다.

허문회 감독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진 않았다. 빈타를 일시적인 문제로 바라봤다. 허 감독은 “시즌이 길기 때문에 어제 같은 경기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기다릴 수밖에 없다. 선수들을 믿고 가야할 시기”라며 “타격코치를 해봤지만 타격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선수들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이날 잠실 두산전도 초반은 롯데 흐름이었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무너트릴 수 있을 정도로 타격이 활발했다. 그러나 득점권에 주자가 위치하자 어김없이 거인이 작아졌다. 1회 민병헌-손아섭이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지만 전준우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고, 이대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안치홍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에는 김준태, 딕슨 마차도 하위 타선이 안타를 치며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민병헌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계속해서 3회 전준우(2루타), 이대호(사구)가 만든 1, 2루에서도 안치홍이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이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전준우가 3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한동희가 헛스윙 삼진으로 응답하지 못했다.

초반 무려 세 차례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흐름이 상대에게 넘어갔다. 두산은 3회와 4회 찾아온 기회서 착실히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롯데는 4회, 6회 추격에 나섰지만 6회 무사 1, 3루에서도 마차도의 내야땅볼로 단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이날 안타수는 롯데가 10개, 두산이 5개다. 사사구도 두산보다 1개 많은 4개를 얻었다. 그러나 결과는 2-4 패배였다. 변비야구로 3연패를 자초했다.

[안치홍.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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