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들 욕보이려는 게 아니었다"…빈첸, 故 종현·설리 언급 논란에 사과글 게재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빈첸(본명 이병재·20)이 지난 1월 故 종현과 설리를 언급하며 경솔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

28일 빈첸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빈첸입니다. 조심스럽게 글 올려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검은 바탕의 사진을 게재했다.

빈첸은 "작년 말 큰 상처가 되는 악플과 메시지들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항우울제를 더욱 복용하고 있었다"며 "항우울제에 취해서 그들을 향해 글을 쓰려 했지만 너무 무책임하게 그분들을 언급했다"고 고인의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 글의 의도는 그분들을 욕보이려는 게 아닌, 늘 저에게 '죽으라'며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하려는 메시지였지만 이 방식은 잘못된 방식이었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분들과 그분들의 가족 그리고 팬 여러분들이 저의 실수로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되뇌고 죄송스러웠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빈첸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이번 일을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겠다.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하늘에 계신 두 분과 저로 인해 힘들어하셨던 그분들의 가족,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올해 초 빈첸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는 빈첸이 자신 외 다른 이성을 만나고 데이트폭력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빈첸은 그 과정에서 고(故) 설리와 종현을 언급하며 "죽으면 기만하는 XX들이 내가 죽고선 놀려달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 이하 빈첸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빈첸입니다. 조심스럽게 글 올려봅니다.

작년 말에 큰 상처가 되는 악플과 메시지들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항우울제를 더욱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우울제에 취해서 그들을 향해 글을 쓰려 했지만, 저에게 오는 메시지들에 그대로 답하듯 글을 쓰게 되면서 너무 무책임하게 그분들을 언급했습니다.

비록 제 글의 의도는 그분들을 욕보이려는 게 아닌, 늘 저에게 ‘죽으라’며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하려는 메시지였지만 이 방식은 잘못된 방식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분들과 그분들의 가족 그리고 팬 여러분들이 저의 실수로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되뇌고 죄송스러웠습니다.

제대로 된 사과를 다시 드리고 싶었지만 혹여 이렇게 다시 글을 쓰는 게 그분들의 가족과 팬 여러분에게 더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한심하지만 이 일이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려다 보니 사과가 너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악플과 상처, 정신적인 문제를 핑계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이번 일을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하늘에 계신 두 분과 저로 인해 힘들어하셨던 그분들의 가족,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진 = 로맨틱팩토리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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