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이라의 낙관 "선수노조·구단주, 이해하고 합의할 것"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선수들과 구단주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는 걸 이해할 것이다."

전직 메이저리거 마크 테세이라(40)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구단주들이 결국 단축시즌에 합의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각) 뉴욕포스트에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면서 "구단주들이 이 기회를 통해 노조를 깨부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수입 50대50 분할 제안에 대한 선수노조의 반발에 연봉 차등삭감(고연봉자일수록 크게 삭감)이라는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선수노조는 이 역시 반발했다. 82경기 단축시즌이 아닌 100경기 이상을 치르면서 연봉 전액을 보장해달라고 역제안했다.

7월 초 개막이 성사되려면 협상의 시간이 길지 않다. 현 시점에선 팽팽하다. 그러나 테세이라는 결국 양측이 합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측 모두 시즌 취소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선수노조에 "장부를 펴라"고 조언했다.

테세이라는 "수입이 어떻게 될지 알아내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 TV 중계권 계약은 정해져 있다. 포스트시즌 입장은 경기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창출되는 수익은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한다. 관중석에 팬이 없다면 수입 예산에서 그 아이템만 빼면 된다"라고 했다. 구단들의 수입 구조를 철저하게 이해하고 협상하라는 조언이다.

궁극적으로 선수들이 연봉삭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세이라는 "노조가 뭉치는 건 올 시즌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고, 그게 두렵다. 선수들이 구단주들이 던진 미끼를 물지 않는다면 재정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제안을 갖고 돌아와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야구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인센티브를 얻어야 한다. 선수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많은 돈을 잃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테세이라는 "결국 선수들과 구단주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는 걸 이해할 것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어떤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라고 했다.

[테세이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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