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선수노조, 차등삭감 제안에 '100G↑·연봉보장'으로 맞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더 많은 경기와 충분한 연봉으로 대항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사무국의 '연봉 차등삭감' 제안에 또 다른 제안으로 맞불을 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이번 주말까지 100경기 이상과 2020시즌 연봉 전액을 보장 받는 계획으로 맞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당초 시즌이 개막하면 수입을 50대50으로 분할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선수노조는 이미 셧다운 이후 2개월간 선급금 1억7000만달러를 받은 게 연봉삭감이었으며, 50대50분할은 추가삭감이라고 반발했다. 샐러리캡 도입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자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연봉 차등삭감을 제안했다. 고연봉자일수록 많은 금액을 삭감하자는 것이다. 최대 75%까지 깎일 것이라는 ESPN의 보도도 있었다. 이는 선수들의 재반발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서 선수노조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100경기 이상을 제안하는 건 흥미롭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해서 수입을 보장받겠다는 의미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폭적인 임금 삭감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노조는 선수들에게 연봉을 전액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라고 적었다.

또한, 슈어저는 "우리는 앞서 임금 삭감 협상을 벌였으며, 노조가 받은 정보에 근거해 2차 삭감을 받아들일 명분이 없다. 다른 선수들도 같은 의견을 낼 것이며, 메이저리그가 경제 전략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ESPN은 "더 많은 경기를 하고 싶은 노조의 열망은 궁극적으로 협상 재개를 위한 도구가 될 것이다. 경기 수가 늘어나면 선수들의 연봉이 더 올라갈 수 있다. 선수노조는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지역방송 수입, 전국방송 수입, 스폰서 수입 등에 대해 추가로 문서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2020시즌은 6월 중순 캠프 재개, 7월 초 82경기 단축시즌으로 진행할 듯했다. 그러나 선수노조의 제안이 관철될 경우 스케줄 변화는 불가피하다.

[슈어저.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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