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류현진, 지난 5년간 82G ERA 2위…1위 2015년 아리에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16.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6월 중순 캠프 재개, 7월 초 82경기 단축시즌 개막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연봉 차등삭감'을 제안하면서 다시 갈등이 불거졌다.

시즌이 언제 개막하든 단축시즌은 확정적이다.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각) 82경기를 치를 경우, 개인타이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했다. 평균자책점의 경우, 1점대 초반의 타이틀홀더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ESPN은 "LA 다저스는 한 달에 몇 번씩 역사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투수들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샌디 쿠펙스, 돈 드라이스데일, 오렐 허샤이저,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등 몇 명을 소환할 수 있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중반까지 전설적인 투수들을 소환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행보를 했다. ESPN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 5년간 특정구간의 82경기서 82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중 최소 평균자책점 2위를 차지했다. 2019년 LA 다저스의 29번째 경기부터 110번째 경기까지 108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1위는 2015년 제이크 아리에타(당시 시카고 컵스)다. 컵스의 79번째 경기부터 160번째 경기까지 123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했다. 아리에타와 류현진에 이어 3~9위가 2015년 잭 그레인키(당시 LA 다저스, 1.21), 2019년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22), 2015년 커쇼(LA 다저스, 1.22), 2016년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 1.25), 2018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1.35), 2016년 카이클 풀머(디트로이트 타이거즈, 1.43), 2015년 디그롬(1.43)이다.

ESPN은 1945년 이후 특정구간의 82경기서 82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중 최소 평균자책점 순위도 공개했다. 2015년 아리에타의 0.88이 4위에 올랐다. 1위는 1968년 밥 깁슨(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0.53이다. 팀의 48번째 경기부터 129번째 경기까지 137이닝을 소화하면서 거둔 대기록이다.

ESPN은 "평균자책점 1.11이 4할 타자보다 더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메츠가 수비가 좋은 팀으로 투영할 수 없지만, 디그롬은 (82경기서 1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이 가능한)최고의 후보로 꼽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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