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구 위력투' KT 데스파이네 "완봉승 욕심 없었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역투였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T 위즈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데스파이네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데스파이네는 8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 KT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선취득점을 지원받으며 경기를 시작한 데스파이네는 경기 중반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치는 등 KIA 타선을 잠재웠다. 이후 KT 타선도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데스파이네의 부담을 덜어줬고, 결국 데스파이네는 KBO리그 데뷔 후 2번째 승을 챙겼다.

백미는 8회초였다. 2사 후 김선빈-프레스턴 터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놓인 2사 1, 2루.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전열을 정비한 데스파이네는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데스파이네는 이날 총 11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37개) 최고구속은 154km였다. 최고구속 152km에 달하는 투심(35개)을 주무기로 구사한 데스파이네는 커브(20개)와 커터(13개), 체인지업(7개)도 적절하게 던지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데스파이네는 경기종료 후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경기 중에도 제구가 낮게 잘 이뤄졌고, 공격적으로 투구하니 투구수도 적어 효과적이었다. 오늘 경기는 만족하지만, 이와 같은 컨디션을 잘 유지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상대의 출루를 더 막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는 이어 “완봉승 욕심은 없었다. 8회 이후 팀이 앞선 상황이었고, 투구수도 많아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두 자리 승을 할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다. 또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도록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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