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제로' KIA 전상현 "기록 신경 안 쓴다…롤모델 오승환"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IA 타이거즈 핵심 불펜자원 전상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KIA는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수확,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단독 4위에 올라있다.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도 0.5경기에 불과하다.

선발투수들이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한 가운데, 불펜투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전상현은 9경기에서 총 1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맹활약, 1승 3홀드를 챙겼다.

전상현은 “최대한 적은 투구수로 승부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서재응 코치님, 감독님이 믿고 기회를 주셔서 나도 모르는 사이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서재응 코치님이 피하지 말고 과감하게, 빠른 타이밍에 승부하라고 강조하신다. 무실점 기록은 신경 안 쓴다. 어차피 언젠가 깨질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전상현은 이어 KIA의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대해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면 이를 지키는 게 임무다. 최대한 부담 갖지 않고 제 역할만 한다는 마음이다. 불펜투수들은 누가 올라가든 서로 응원한다. 그 힘이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경찬 역시 마무리투수로서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지만, 9회에 투입되는 것도 희망하진 않을까. “꿈이긴 하다”라고 운을 뗀 전상현은 “지금은 어떤 보직에서든 내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상현은 어린 시절부터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 오승환(삼성)을 롤모델로 삼고 야구를 해왔다. “오승환 선배를 보며 마무리투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그랬다. 공격적인 모습이 멋있고, 인상적이었다. 나는 아직 멀었다.” 전상현의 말이다. 전상현은 이어 “작년에 대구 원정에 갔을 때 인사를 드렸다. 영광이었다”라며 웃었다.

[전상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