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전국으로 낚시 다니지만 못 가는 곳 있어…父이예춘 때문" ('도올학당')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이덕화가 부친 故 이예춘을 떠올렸다.

27일 방송되는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에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아온 이덕화와 함께 위대한 인격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덕화의 아버지는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던 배우 이예춘이다. 그는 300편 넘는 작품에 대부분 악역을 맡아 대한민국 최고의 빌런이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아버지가 굉장히 무서웠어요. 한 대 맞으면 대청마루까지 날아갈 정도였다니까요" 이덕화는 아버지가 굉장히 무뚝뚝하고 엄하셨다고 기억하고 있다. 그런 그가 아버지와 함께 즐긴 취미가 바로 낚시였다고. 그리고 그의 인생에서 절대 잊혀지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있다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나룻배를 타고 저한테 오셔서 깜짝 놀랐어요" 화천 파로호에서 요양을 하던 아버지를 찾아갔던 이덕화. 평소 무뚝뚝한 아버지가 나룻배를 타고 안개를 헤치며 자신을 찾아왔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고. 당시 서늘한 강바람에 아들이 홀로 낚시하는 것을 생각해 커피 한 잔 주러 왔었다는 아버지. "나한테만 주기 뭐하니까 다른 사람들한테 다 주고 오더라고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챙겨준 모습에 감동했었다고. 하지만 그 이후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낚시를 해도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파로호만큼은 찾아가지 않는다는 이덕화.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뜨거운 부성애. 이덕화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에피소드는 27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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