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정일우, 강지영, 이학주가 ‘야식남녀’ 첫방송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25일 오후 진행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야식남녀’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송지원 감독과 배우 정일우, 강지영, 이학주가 참석했다.

‘야식남녀‘는 야식 힐링 셰프 진성(정일우), 열혈 피디 아진(강지영), 잘나가는 천재 디자이너 태완(이학주)의 ‘알고 보니 경로 이탈‘ 삼각 로맨스를 그린다.

이날 송지원 PD는 “‘야식남녀’는 히어로에 관한 이야기다. 사람들은 다 히어로가 되길 꿈꾸는데, 망토를 휘날리면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으며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곤 하는데, 살다 보면 현실은 녹록하지 않아 좌절해서 불행해하거나 어떻게든 하늘을 날아보려고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기도 한다. 알고 보면 히어로는 그런 게 아니라 약자를 보호하고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 히어로다. 주변을 둘러보면 히어로들이 많이 숨어 있다. 어머니, 아버지가 그렇고. 그런 분들 때문에 세상이 돌아간다. 이런 진정한 히어로의 모습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가 ‘야식남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성, 아진, 태완의 삼각 로맨스에 대해서도 전했다. 송 PD는 “세 명의 캐릭터는 아직 여물지 않은 어린 청춘들이다. 이들이 히어로의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그 계기가 사랑이라는 감정이 될 건데 사랑에 대한 감정을 제대로 다뤄야 할 필요가 있었다”며 “사랑을 할 때만 사람들은 내가 아니라 남이 먼저다. 그래서 성장하는 것이고. 세 분의 삼각 로맨스를 통해 그런 감정을 담아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착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셰프 박진성 역을 맡은 정일우는 “이색적인 요소가 굉장히 끌렸다. 제가 맡은 박진성이라는 역할의 다채로움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한복이 아닌 현대복을 입고, 다양한 옷을 입으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이전에 했던 ‘편스토랑’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걸 어떻게 드라마에서도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시점에 ‘야식남녀’라는 작품이 들어와서 저의 매력을 한껏 발산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아 5년 만에 국내에 복귀하게 된 강지영. 오랜만에 한국에서 활동하는 소감과 출연 이유를 묻자 강지영은 “제가 이 질문을 받기 위해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5년 만에 한국에서 인사드리게 되는 게 저한테도 굉장히 의미 있다. ‘야식남녀’라는 작품을 만나게 돼서 큰 행운인 것 같다. 한국에 작년에 돌아와서 작품 준비를 하면서 ‘야식남녀’라는 작품을 만나게 됐다. 대본을 읽고 나서 김아진이라는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다. 제가 맡은 아진이라는 역할은 어떤 일이 있어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강한 캐릭터인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여린 부분도 있고, 잘 웃고 잘 먹고 잘 울기도 하고 특유의 긍정 마인드로 다시 꿋꿋이 일어나는 그런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하고 싶었다. 극 중에서 ‘야식남녀’라는 프로그램을 제가 만들게 되는데 거기서 이 세 명의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야식남녀’를 아진이가 꾸려가며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기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연기하는 강지영 씨의 모습을 한국에서 못 봤기 때문에 어떻게 연기할까 기대했었는데 정말 김아진 역할과 찰떡인 배우더라. 싱크로율이 100%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지영은 “일단은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한국에서는 연기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것 같다. 일본이나 해외 활동에는 있었는데”라며 “한국어로 연기를 하는구나 이 정도만 여러분들이 알아주신다면 앞으로 저도 힘을 받아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큰 호평을 받은 ‘부부의 세계’에 이어 차기작으로 ‘야식남녀’를 택한 이학주는 “‘부부의 세계’ 때문에 더 부담을 가지거나 그런 건 없지만 늘 배역을 맡을 때마다 엄청나게 부담을 갖는 편이라 지금도 엄청 부담스럽게 연기하고 있기는 하다”며 “사람들이 본인한테 깨지 못하는 벽 같은 게 있지 않나. 강태완이라는 인물한테도 있는데 어떻게 용기를 내서 어떻게 깨나가는지 그런 것들을 잘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일우는 극 중 셰프 역인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요리를 하고 장진모 셰프와 함께 메뉴 개발을 했다고. 정일우는 “요리를 하고 연기를 하며 중점을 뒀던 건 요리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먹는 사람들의 리액션이 리얼하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맛있게 먹어줘 고마웠다. 그리고 박진성이 가진 아픔, 고뇌들을 요리를 하면서 풀 수 있게끔 표현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정일우의 음식을 직접 맛본 강지영와 이학주는 이구동성 맛있었다고 칭찬했다. 강지영은 “아마 제가 제일 많이 맛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1화에서 국수를 먹는 신이 있다. 원래는 대본에는 잔치국수를 먹는 거였는데 정일우 씨가 자기화해서 더 맛있는 국수를 만들어줬다. 현장에서 뚝딱 만들어내더라. 촬영을 하다 보면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끊어서 가기도 하고 중간을 생략하기도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걸 다 했다. 맛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음식점에 와서 음식을 먹는 느낌이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정일우는 “그동안은 연기만 하면 됐는데 이번에는 요리를 하며 연기해야 되는 부분이 가장 어렵기는 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요리 준비를 할 때 최소 5번 이상 미리 요리를 만들고 손에 익게끔 돼야 연기할 때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서 이번 드라마는 요리 준비하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이연복 셰프에게 칼과 웍을 쓰는 방법도 배웠다고.

송 PD가 세 배우의 싱크로율에 대해 평하기도. 송 PD는 “정일우 씨는 요리를 정말 잘한다. 정말 박진성 셰프인 것 같다. 그리고 강지영 씨는 ‘이 나이대 이 정도 연기하는 여배우가 나왔구나’ 싶었다. 싱크로율이야 당연히 맞고, 감사하다. 이학주 씨는 ‘이학주 씨가 태완 역을 안 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싶을 만큼 감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세 분 말고 다른 배우들도 다 너무 감사할 만큼 그 배역에 찰떡으로 연기해줬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일우, 강지영, 이학주는 직접 관전 포인트도 공개했다. 이학주는 “제가 생각할 때 이색적인 삼각 로맨스가 이 드라마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에 한 명이 있고 두 명이 경쟁하면서 누군가한테 사랑받는 그런 구도가 아니라 뫼비우스의 띠 같이 오묘하게 얽히고설켜서 관계를 만드는 썸 라인이 재밌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힐링”이 관전 포인트라는 강지영은 “야식남녀라는 프로그램 자체도 셰프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힐링을 받고 고민을 털어놓는 콘셉트인데 저도 대본을 읽으면 ‘이 사람이 이렇게 위로를 받구나’, ‘이 사람이 또 다른 고민이 생겼는데 이렇게 헤쳐나가는구나’ 이런 걸 많이 느꼈다. 여러분들도 TV 앞에서 맛있는 음식과, 힐링을 받으면서, 세 명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의 독특한 매력도 굉장하다. 그런 부분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저희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은 맛있는 야식”이라며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야식처럼 시청자분들께서 헛헛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행복하게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야식남녀는 000다’라는 질문에도 답했다. 강지영이 “‘야식남녀’는 특별한 인연이다”고 했고 이학주가 “‘야식남녀’는 본방사수각이다”고 말하며 센스를 발휘했다. 정일우는 “‘야식남녀’는 우리의 행복이다.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행복해지실 것 같고 찍는 저희도 굉장히 행복하기 때문에 ‘야식남녀’는 행복이다”고 말했다.

송 PD는 “저희 말고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고 지금도 계속 고생하고 있다. 그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멋있게 잘 만들었으니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정일우는 “오늘 첫 방송이라 굉장히 설레고 떨린다. 시청자분들께서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 뻔하지 않고 이색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니까 많이 기대해주시고 힐링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지영은 “너무 오랜만에 TV에 나오는 거라 저 자체도 너무 기쁘다. 가족들, 친구들한테도 다 자랑했다. 여러분들도 아마 ‘이 친구가 오랜만에 TV에 나오네’라는 생각을 가지실 수 있는데 열심히 연기했다. 정말로 빠듯한 스케줄이지만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그게 TV를 통해 여러분한테도 전달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이학주가 “‘야식남녀’ 치열하게 열심히 맛있게 만들었다. 맛있는 드라마 보시면서 힐링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첫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야식남녀’는 25일 오후 9시 30분 첫방송 된다.

[사진 = JTBC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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