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김승수, 연기 잘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 소름 유발 열연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바람과 구름과 비’ 김승수가 냉혹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극본 방지영, 연출 윤상호, 제작 빅토리콘텐츠, 하이그라운드)에서 배우 김승수는 왕을 능가하는 권력가이자 최천중(박시후 분)의 원수, 그리고 흥선군(전광렬 분)의 가장 무서운 정적인 ‘김병운’ 역으로 분해 첫 등장부터 범접 불가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안방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3일 방송된 2회에서 김승수는 권력을 향한 짙은 야망과 비틀린 집착으로 섬뜩한 악행을 저지르는 야심가 김병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리며 전무후무한 악인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김병운은 장동 김씨 가문의 치부가 실린 조운선이 철종(정욱 분)에게 도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배를 폭파시켰고, 이를 강화 현감 최경(김명수 분)에게 덮어씌우며 역모죄로 최경과 그의 아들 최천중을 추포했다.

이에 최천중은 김병운의 악행을 증언해 줄 정인 이봉련(고성희 분)을 내세워 최경의 무고함을 주장했으나, 이봉련은 오히려 자신의 자유를 박탈한 김병운의 편에 서서 최경의 역모 사실을 고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병운 역시 그의 목에 칼을 겨누는 최천중의 도발에도 당황하는 기색 하나 없이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어 내막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내막은 추후 이봉련의 회상을 통해 밝혀졌다. 이는 최천중과 이봉련의 수를 사전에 간파하고 있던 김병운이 꾸민 계략이었던 것. 김병운은 최경의 무고를 밝힐 시 “최천중을 살리고 어머니의 시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반달(왕빛나 분)의 목숨을 담보로 이봉련을 협박했고, 결국 반달과 최천중을 모두 살려주는 대가로 이봉련의 위증을 얻어냈다.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 김병운의 냉혹성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승수는 시시각각 돌변하는 섬뜩한 표정과 날카로운 눈빛, 목소리로 무섭도록 차가운 내면을 지닌 김병운 캐릭터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안방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통해 쌓아온 배우 김승수의 견고한 연기 스펙트럼은 그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조성하며 극의 몰입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명불허전 연기력을 빛낸 ‘김승수 표 악인’ 캐릭터에 호평을 나타내며, 앞으로 더욱 짙어질 그의 활약에 기대를 표하고 있다.

한편, 김승수가 출연하는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는 운명을 읽는 킹메이커들의 왕위쟁탈전을 그린 작품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TV CHOSUN '바람과 구름과 비' 방송화면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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