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클럽서 파이팅 NO!"…홍석천·허지웅·김수로, 박규리X송민호 물의 속 경각심 당부 '개념★'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카라 출신 박규리와 위너 송민호가 코로나19 사태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기고 클럽을 방문하며 대중의 공분을 산 가운데, 홍석천·허지웅·김수로가 클럽 발 코로나19 쇼크에 일침을 가하며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앞장섰다.

박규리는 5월 초 황금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한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마스크 1만 장까지 기부했던 박규리가 정작 뒤로는 이를 어기는 안전 불감증 태도를 취했기 때문. "20여 초 정도 외에는 나갈 때까지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다"라는 변명이 더해지며 연일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송민호 또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안일하게 생각한 행보로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그는 3일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한 클럽에서 공연을 개최한 것. 지인들과 해당 클럽을 찾아 즉석 공연을 펼친 송민호다.

결국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송민호는 최근 지인들과 개인적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당사는 앞으로 더욱 유념하여 소속 아티스트가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겠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규리, 송민호처럼 물의를 빚은 이들이 있는 반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개념 스타'들도 있다.

탤런트 홍석천은 12일 자신의 SNS에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입니다.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입니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어제 추적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선별 진료소 앞에 사람들이 몰려 100m가 넘는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자발적으로 진료소를 찾은 것이다. 좋은 일이다. 해당 기간 동안 클럽을 찾은 방문자 가운데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은 2,000명이 넘는다. 문제가 된 클럽의 특성상 성소수자의 아웃팅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바이러스는 종교와 신념, 성정체성, 성별, 나이, 빈부의 차이를 가리지 않는다. 바이러스에게 인간은 숙주일 뿐, 저 모든 구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강조하며 "당국 또한 개인정보를 엄격하게 관리하거나 아예 묻지 않겠다고 배려하고 있다. 이번 감염자 확산 추이는 대부분이 무증상자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자칫 잘못하면 우리 공동체가 지난 몇 개월 동안 펼쳐왔던 모든 노력이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공동체를 염려하는 태도를 잊지 말고 당국에서 안내하고 있는 사항에 해당되는 분들은 반드시 지침에 따라달라"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허지웅은 "'이 공동체가 내게 해준 게 뭐가 있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동체라는 이름의 울타리는 그것이 무너졌을 때야 비로소 눈에 보이는 것이다. 무너지면, 돈으로 안전을 살 수 있는 일부를 제외한 모두의 삶은 증발한다"라는 경고를 보냈다.

배우 김수로는 오늘(12일) 인스타그램에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뒤를 돌아봐요. 본인이 훌륭하게 이만큼 걸어온 걸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우린 너무 앞만 보고 가고 있다. 많이 힘드신 분들 우리 같이 힘내요. 파이팅 정신으로"라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는 "젊은이들도 파이팅 정신으로"라며 "클럽에서 파이팅 하지 말고 학교에서, 일터에서 파이팅 하즈아(하자)"라고 일침했다.

김수로는 "공연계도 영화계도 모든 힘든 계도 꼭 이겨내봅시다. 코로나 시박때끼"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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