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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원히 청취자 곁에 남아있을 것"…강석·김혜영, 33년만에 '싱글벙글쇼'와 작별
20-05-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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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MBC 표준FM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 '싱글벙글쇼'를 이끈 방송인 강석과 김혜영이 작별 인사를 건넸다.

강석, 김혜영은 10일 오후 생방송된 '싱글벙글쇼'에서 30여 년간의 대장정을 마친 소감을 밝히며 마이크를 내려놨다.

'싱글벙글쇼'는 지난 1973년 10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허참, 송해, 박일, 송도순 등에 이어 강석과 김혜영이 각각 1984년, 1987년 합류하며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완성시켰다.

두 사람은 '싱글벙글쇼'를 통해 단일 프로그램 진행자로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MBC 라디오국에서 20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상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김혜영은 "오늘 아침 집을 나서면서 순간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손발에 땀이 나더라. 처음 시작할 때보다 긴장됐다"고 밝혔다. 강석은 "'싱글벙글쇼'와 함께한 방송이 곧 인생이라는 진심을 접고 이 순간만 생각하기로 했다"며 "36년간 해왔던 것처럼 '싱글벙글쇼' 시작하겠다"라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가수 노사연, 현숙, 유현상, '싱글벙글쇼' PD 출신 조정선 MBC 부국장, 23년간 '싱글벙글쇼' 집필을 담당한 초대작가 박경덕 PD까지 초호화 게스트 군단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숙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지켜봤다. 신혼여행도 제대로 못 가고 방송을 했는데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말했고, 유현상은 "두 분이 진행하는 모습이 정말 마지막인지 직접 확인하려고 왔다"고 전했다.

노사연은 "함께했던 추억이 있어서 나왔다. 김혜영 씨가 첫째 출산으로 일주일 자리를 비웠다. 한 달이었는데 2주 만에 왔다"며 "얼굴이 부은 상태로 나왔는데 너무 재밌었다. 그 추억도 생각나고 함께 하고싶었다. 역사적인 현장에 와있다"고 감격을 표했다.

김혜영은 박경덕 작가를 미워한 적 있었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모았다. 김혜영이 "원고를 늦게 줬다. 원고를 원고지에 만년필로 직접 썼다. 스튜디오 밖 의자에 앉아서 원고를 한 장 한 장 배달했다"고 하자 강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심지어 원고가 안 와서 애드리브로 진행했다. 2페이지가 왔는데 3페이지가 안 온 거다. 애드리브로 늘려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러자 박경덕 작가는 "쪽대본이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시사 콩트여서 11시 30분 뉴스까지 봐야했다. 스튜디오 밖에서 쓴 날이 더 많다. 여러 이유가 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예전에는 원고 검사를 했다. '싱글벙글쇼'는 그냥 통과였다. 봐도 모르니까"라고 설명을 더했고, 강석은 "그때부터 협심증이 생겼다"고 외쳐 또 한번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강석은 아찔했던 지각 에피소드도 꺼내놨다. "35년 이상 라디오를 하면서 한 번 늦을 뻔했다"고 말문을 연 강석은 "원효대교에서 차가 막혔다. PD에게 전화를 했는데 바로 아이디어를 내더라. 오프닝 멘트를 혜영 씨가 받아서 전화연결을 하라고 했다. 혹시 더 늦어질 수 있으니 긴 노래를 부탁했다. 노래가 나가는 사이에 길이 뚫려서 도착했는데 그 다음 날 '새로운 시도였다'고 모니터가 나왔다"며 "생방송에 늦을까 봐 이사도 못 가고 한 집에 30년째 살고 있다"고 밝혀 흥미를 끌었다.

마지막은 강석이 선곡한 밴드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로 장식했다. 김혜영은 "스물여섯이 되던 해 '안녕하세요. 김혜영입니다'로 시작해 쉰아홉이 됐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모든 시간이 행복했다"며 "긴 시간 동안 마음껏 놀아보라고 MBC 마당에 멍석 깔아준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밝은 미소와 박수 소리와 따뜻한 마음을 가슴 속 깊이 선물로 가져가려 한다. 다시 한 번 긴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MBC 라디오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끝인사를 전하며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강석 역시 울먹이며 "마지막 방송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에게 구박 받으면서도 옆에 있어준 김혜영 씨에게 감사드린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는 퇴근하겠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싱글벙글쇼'는 영원히 청취자 여러분 곁에 남아있을 거다. 저희가 없어도 MBC 많이 기억해달라. 고맙고 늘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한편 남성듀오 캔 멤버 배기성, 허일후 MBC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이어받아 11일부터 '싱글벙글쇼'를 책임진다.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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