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승 도전' UFC 퍼거슨 "필살기 모두 보여줄 것"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UFC가 재개된다.

UFC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UFC249를 개최, 라이트급 랭킹 1위 토니 퍼거슨(26-3, 미국)과 라이트급 랭킹 4위 게이치(21-2, 미국)의 맞대결을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오전 7시 30분부터 언더카드부터 메인카드까지 모두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스포티비 온(SPOTV ON)을 통해 독점 생중계될 예정이다.

격투기 전문기자이자 스포티비(SPOTV)에서 UFC 해설을 맡고 있는 이교덕 해설위원은 퍼거슨의 TKO 혹은 서브미션 승을 내다봤다. 퍼거슨 스스로도 8일 화상으로 진행된 공식 미디어데이를 통해 자신감을 표했다. "게이치가 어려운 상대라는 것은 알지만, 평소처럼 나만의 필살기를 모두 보여줄 것이다." 퍼거슨의 포부였다.

퍼거슨은 최근 3경기에서 도널드 세로니(36-14, 미국), 앤소니 페티스(22-10, 미국), 케빈 리(18-6, 미국)와 상대해 TKO승, 서브미션 승을 따냈다. 이교덕 해설위원은 퍼거슨에 대해 "예측 불가의 도깨비파이터다. 가장 무서운 건 원거리 잽이며, 안 닿을 거리인 듯해도 임팩트 있게 닿기 때문에 수준 높은 타격가들도 잽을 맞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평가했다.

이교덕 해설위원은 이어 "초반 잽으로 기선을 잡고 중반으로 갈수록 게이치를 압박하는 그림을 만들어 4라운드 또는 5라운드에서 TKO나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를 전망했다.

퍼거슨과 맞붙는 게이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3경기 모두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는 등 극강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교덕 해설위원은 게이치의 로우킥에 주목했다. 이교덕 해설위원은 "게이치가 갖고 있는 초반 탐색전 무기는 정강이를 향해 날리는 로우킥이다. 이 데미지에 초반부터 스텝이 꼬이면 게이치의 강공에 무너질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교덕 해설위원은 퍼거슨, 게이치가 장식하는 UFC249 메인이벤트 관전포인트에 대해 "1라운드 시작 후 3분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둘 다 케이지 중앙에서 싸우려고 하는 싸움꾼들이다. 인파이터들의 대결에서 누가 기선을 제압하느냐에 따라 흐름이 크게 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UFC249는 퍼거슨에게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에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아쉽게 차선책을 택해야 했다. 이교덕 해설위원은 "퍼거슨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0, 러시아)의 만남을 죽기 전에 보고싶다. 하빕은 라마단을 마치고 올 여름 또는 가을에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입장이다. 퍼거슨만 부상없이 경기를 마친다면 6번째 매치업을 추진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퍼거슨이 게이치를 꺾고 13연승을 질주, 하빕과의 대결을 마침내 성사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UFC249에서는 메인이벤트 외에도 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15-2, 미국), 오랜만에 옥타곤에 복귀하는 도미닉 크루즈(22-2, 미국)의 코메인 이벤트도 관심사로 꼽힌다. 헨리 세후도로선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일전이다.

[UFC249. 사진 = 커넥티비티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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