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2년만 '외출' 어땠나…딸 죽음→母 거짓말 '충격+숨멎 열연'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한혜진이 '외출'에서 절절한 감정 연기로 성공적인 안방 복귀를 알렸다.

한혜진은 4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가정의 달 특집극 '외출'에서 한정은 역할로 분해 약 2년 만에 시청자들을 찾았다. 한정은은 남편 이우철(김태훈)과 결혼 10년 만에 어렵게 딸 유나(정서연)를 낳은 14년 차 워킹맘이다.

한혜진은 캐릭터에 완벽 빙의, 워킹맘의 고충과 친정 엄마 최순옥(김미경)이 잠든 사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딸을 잃은 비극을 절절한 감정선으로 가슴 저릿하게 표현해내며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한혜진은 "유나야, 엄마가 꼭 잡고 있어야 했는데 엄마가 잘못했다. 다 엄마 잘못이다. 미안하다"라며 비통한 심경을 표출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엄마 최순옥에겐 "뭐가 미안한데? 감기약 먹고 잠든 거? 일부러 잠든 거 아니잖아. 그러니까 우리 그냥 아무 얘기 하지 말자"라며 애써 분노를 삼켜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이우철에게 "우리 엄마 안 밉냐. 사위라 가능한 거냐. 있잖아, 나는 엄마 탓이 아니라고 백 번도 천 번도 만 번도 더 생각했다. '누구한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다. 그게 그냥 나한테 일어난 것뿐이다'라고. 그런데 막상 엄마 얼굴을 보니까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고 웃을 수가 없다. 그게 안 된다.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거 봤지? 근데 나는 엄마한테 살갑게 못하겠다.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데 괜찮다는 말이 안 나온다. 어떻게 그게 돼? 내가 이상한 거냐. 난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도 알아. 엄마 잘못 없다. 엄마는 나 때문에 유나 봐준 죄밖에 없다. 머리로는 알겠는데"라며 울부짖기도 했다.

방송 말미, 유나가 추락사를 당한 불의의 그날 최순옥이 유나를 두고 외출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며 충격과 분노에 사로잡힌 한혜진. 절정에 달한 그의 열연이 예고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외출'은 친정 엄마 최순옥의 도움으로 딸을 키우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워킹맘 정은과 가족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후, 진실 앞에 마주선 엄마와 딸 그리고 남겨진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콘텐츠진흥원의 2020년도 우수콘텐츠로 선정돼 제작 지원을 받았으며 총 2부작으로 편성됐다. 2회는 5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외출'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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