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넷플릭스, 반크에 공식 사과 “1시간 안에 ‘사냥의 시간’ 일본해 자막 시정하겠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사이버 민간외교 사절단 반크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영화 ‘사냥의 시간’ 일본해 표기 시정을 요구한 가운데, 넷플릭스가 반크 측에 즉각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24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넷플릭스는 반크가 항의한지 2시간만에 반크 사무실에 직접 전화로 연락을 해서 1시간안에 전세계 언어 자막 오류를 즉각 모두 시정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전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선보인 영화 '사냥의 시간'(제작 싸이더스·감독 윤성현) 독일어 자막에 '동해'가 '일본해'(Japanischen Meer)로 잘못 표기되었다.

반크는 독일어 외에도 브라질식 포르투갈어, 헝가리어, 폴란드어, 덴마크어, 스페인어 총 6개언어에 동해 표기 오류가 있는 것을 추가로 발견했고 이에 시정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반크는 넷플릭스에 즉각 동해로 바꿔 달라는 항의 서한과 함께 세계 최대 교과서 출판사 중 하나인 돌링 킨더슬리(DK), 온라인 지도 제작사 월드아틀라스, 세계 최대 지도제작사 중 하나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동해'로 표기한 사례를 동봉했다.

넷플릭스는 "반크 회원여러분께. 극중 캐릭터가 언급한 ‘동해’가 독일어 자막에서 ‘Japanischen Meer(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Ostmeer(동해)’로 수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비스에는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박기태 단장은 “반크는 해외 교과서, 백과사전이 전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이 소개되는 매체지만 넷플릭스는 남녀노소 전세계인들에게 광범위하게 한국이 알려지는 창구라는 점에서 이번 넷플릭스 동해 오류 시정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세계 1억 8,000만명의 시청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에서 동해 표기를 바로 잡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반크는 넷플릭스 동해 글로벌 홍보를 계기로 2020년 가을로 예정된 국제수로기구 총회 때 동해 이름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제적 여론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넷플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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