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웃지 못하지만…" 유튜버 하늘, 학폭+갑질 사과 3일 만에 활동 재개→'갑론을박'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학교 폭력 및 직원 갑질 논란으로 공식 사과했던 유튜버 하늘이 쇼핑몰 CEO 대신 유튜버로서 활동을 재개했다. 사과한지 3일 만의 재개로, 구독자들은 응원 물결이다. 다만 "너무 이른 복귀"라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하늘은 지난 1월 동창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으로부터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동시에 하늘이 운영 중인 쇼핑몰 직원들의 폭로로 갑질 논란까지 더해졌다. 이에 하늘은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상처와 피해를 받으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며 "모든 것은 제 책임이고 반성하며 자숙하겠다"고 했다.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하늘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동영상으로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부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명과 변명보다는 당사자들에게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연락 온 친구들 한명한명 모두 만나 진심으로 사과와 용서를 구했다. 앞으로도 책임지고 끝까지 사과와 용서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직원 갑질 논란과 관련해서는 "어린 나이에 창업한 회사이다보니 경험이 부족했고 모자랐다.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직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다만 저를 지지해주시는 직원 분들과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가 진행 중이다"고 법적 대응을 알렸다.

3일이 16일, 하늘은 다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요즘 일상 VLOG'라는 제목의 브이로그를 게재했다.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근황을 알리는 영상이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하늘은 "요즘 제가 어떻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솔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용기내서 영상을 찍어봤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회사원으로 변신했다고 소개한 하늘은 '하늘 CD'라고 적힌 명함을 보여주더니 "모델 일은 조금 뒤로 하고 촬영 기획, 사이트 리뉴얼 등을 하고 있다"며 "2개월 전부터 새로 오신 전문 경영인 대표님 밑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책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직원으로 재직 중임을 알린 셈이다.

또 하늘은 "오랜만에 찍는 영상이라 어떤 걸 찍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아직 카메라를 보고 웃지는 못하지만 제 일상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영상으로 담고 느리지만 천천히 (직접) 편집해봤다"고 전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이다. 하늘의 복귀를 기다렸던 구독자들은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하다", "잘못을 인정한 모습이 보기 좋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다", "반성의 모습이 보여서 감동이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엄연히 피해자가 있는데 다시 활동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너무 이른 복귀다", "이러려고 사과 영상을 올린 거냐"라며 더 큰 실망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어 향후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하늘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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