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인터뷰, 손혁 감독 "팬들 좋아하면 괜찮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팬들이 좋아하면 괜찮다."

KBO는 올 시즌부터 경기 도중 감독과 중계방송사의 라이브 인터뷰를 실시할 예정이다. 3연전을 하면, 두 감독이 각각 한 차례씩 하는 방식이다. 빠르면 21일부터 시작하는 구단간 연습경기부터 시작한다.

KBO와 현장이 위기를 느끼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KBL과 WKBL의 경우, 수년 전부터 경기 중 감독 혹은 선수와의 인터뷰를 했다. 지난 시즌 KBL의 경우, 일부 감독과 선수의 동의를 얻어 마이크를 착용하게 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팬들에게 전달했다.

프로스포츠의 주인이 팬이라는 걸 감안할 때, 당연한 변화다. 오히려 야구가 늦은 감이 있다. 평소 팬, 미디어와의 소통에 적극적인 키움 손혁 감독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손 감독은 9일 연습경기 후 "팬들이 좋아하면 괜찮다"라고 했다.

인터뷰 시기는 3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중반 이후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손 감독은 "메이저리그도 이미 하고 있지 않나. 국내야구에선 처음으로 하는 것인데 괜찮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또한, 손 감독은 "점수를 너무 많이 주고 인터뷰를 하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는 있다. 그래도 경기가 생각대로 풀린다면 인터뷰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 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손혁 감독.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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