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차단장님" LG 외인 3인방에 제공된 '특별한 음식'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틀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잠실구장에 모인 LG 선수들은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과 마주했다.

바로 '에이스' 타일러 윌슨(31)과 새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가 LG 동료들과 재회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에 입국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으나 다음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 훈련을 소화할 수 없었다.

어느덧 2주라는 시간이 지났고 이들은 다시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윌슨은 이미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6~7일 잠실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으며 라모스 또한 자가격리에서 풀린 7일 잠실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가졌다. LG는 6~7일 선수단이 휴식을 가졌기 때문에 이들은 개인 훈련으로 대체해야 했다. 이들보다 입국이 늦었던 케이시 켈리는 9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주간 자가격리했던 이들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아무래도 실내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다보니 일상생활을 하는데도 불편함이 따랐을 것이다. 더구나 외국에서라면. LG 구단은 이들이 최대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윌슨은 "구단에서 많은 것을 지원해줘서 감사했다"라면서 "통역 직원이 음식을 구입해 조달해줬고 단장님께서도 특별한 음식을 보내주셨다. 2주 동안 식생활은 문제 없었다"라고 말했다.

차명석 LG 단장이 외국인선수 3인방에게 제공한 '특별한 음식'은 다름 아닌 스테이크. 차 단장은 지난 2일 저녁식사에 시간이 맞춰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500g을 사이드 메뉴와 함께 보내줬다. 타국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간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었다.

한국 생활 경험이 있는 윌슨, 켈리와 달리 올해 처음으로 KBO 리그에서 뛰는 라모스는 낯선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자가격리를 실천했다. 라모스는 "구단 직원들이 음식을 많이 보내줘서 요리를 해서 먹었다"면서 "멕시칸 음식 재료로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하고 한식은 갈비탕도 먹었다. 갈비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식이다"라고 말했다. 구단의 '배려'와 선수들의 '실천'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돌아온 LG 외국인선수 3인방 윌슨, 켈리, 라모스.(첫 번째 사진) 차명석 LG 단장.(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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