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억의 사랑' 노지훈 "♥이은혜=인생의 구원자…돌아가신 부모님, 요즘 보고 싶어"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노지훈이 아내 이은혜를 향한 애정과 돌아가신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는 노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노지훈은 데뷔 이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는 무속인이 계시는데, 트로트 열풍이 불기 전부터 트로트 전향을 1년 동안 권유하셨다"며 "기존에 했던 음악들을 트로트로 전환했을 때 노지훈만의 트로트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전향했다"고 말했다.

노지훈은 레이싱모델 이은혜와 결혼한 지 3년 차고 아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제 인생의 구원자라고 생각한다. 지인의 집들이에서 처음 만났다. 그 자리에 김희철도 있었다. 8년 전이었는데, 그때는 친구 사이였다. 7년 동안 친구로 지내다가 1년 만에 만났는데 달라 보이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좋아하는 감정이 더 있던 것 같다"며 아내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아울러 노지훈은 아내가 있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활동은 했지만 공백기가 길었고, 그러면서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는 노지훈. 그는 "아내에게 전화로 '너무 힘들다. 포기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한 마디에 사그라들었다. '그동안 힘들었지?'라는 말 한마디였다"고 털어놨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인기를 실감한다는 노지훈은 "시장에 가면 못 알아보셨는데, 이제는 알아보신다. 사과만 샀는데 배 한 바구니를 주신다"며 "행사 페이 10배가 상승했다"고 밝혀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라이벌로 생각했던 사람으로 "임영웅"을 꼽은 노지훈. 그 이유에 대해 "임영웅은 경험이 많은 친구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멘탈이 중요하다. 큰 무대가 많은데, 거기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봤을 때 라이벌로 둬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스터트롯' 결승전 때 투표를 안 했다"며 "'미스터트롯'탈락 후에는 방송을 안 봤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77억의 사랑'으로 보낸 한국인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핀란드인인 전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듣고 프러포즈를 결심했지만, 전 여자친구로부터 이미 헤어진 사이라며 아이를 혼자 키우겠다는 말을 들은 한국인 남성의 사연이었다. 이에 노지훈은 "저희 부부도 연애를 3개월 했지만 임신을 하게 됐다. 아내가 그 사실을 알고 2주 고민한 끝에 저에게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나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혼자서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저는 망설임 없이 책임지겠다고 했다. 연애를 시작할 때부터 결혼을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노지훈은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암 투병 끝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한 달도 안 돼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삼촌과 고모집에서 자랐고, 누나들이 희생하면서 저를 키워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사진 찍기가 취미였다. 용돈을 모아 카메라를 사서 찍고 있는데, 주변에서 '쟤 카메라 어디서 샀냐. 훔친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라며 과거의 기억을 꺼냈다.

"언제 부모님이 그립냐"는 물음에 "요즘"이라고 답한 노지훈. 그는 "아이를 낳고 손자를 보여드렸으면 좋아하셨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아빠가 처음이라 조언을 얻고 싶을 때도 많다. 조언을 받을 곳이 없으니 혼자 울기도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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