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출신 헤일 "마스크 쓴 KBO 선수들, 놀랍지 않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스크를 쓴 선수들의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놀랄 일은 아니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데이비드 헤일(32, 뉴욕 양키스)은 여전히 KBO리그를 기억한다. 현재 한화에서 뛰는 제라드 호잉과의 연락을 통해 KBO리그 소식을 듣는다. 헤일은 2018년 한화에서 12경기에 등판, 3승4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섰다. 2019년에는 양키스에서 20경기에 등판, 3승2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최근 양키스에서 방출된 뒤 다시 계약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가 6일(이하 한국시각) 헤일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헤일은 "호잉에게 KBO는 어떤 모습인지 물어봤다"라면서 "메이저리그 2020 시즌이 취소되길 원하지 않는다. 나는 내 나이나 어떤 나이에도 일년을 쉬고 싶지 않다"라고 입을 열었다.

헤일은 호잉으로부터 KBO리그 역시 메이저리그처럼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시점을 알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마스크를 쓴 KBO 선수들의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한국선수들은 야구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놀랄 일은 아니다. 그들은 살아 숨쉰다"라고 했다.

또한, 헤일은 한화에서의 경험을 통해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선수들에게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KBO는 투구 판이 두 개의 고무로 돼 있다. 하나는 정상적으로 박혀있고, 또 다른 하나는 약간 아래에서 구멍이 생기지 않게 한다"라고 떠올렸다.

끝으로 헤일은 "양키스는 선수들의 훈련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등 훌륭하게 대처하고 있다. 내 머릿속에도 날마다 준비해야 할 게 있다. 10개월간 불펜에서 던지고 싶지 않지만, 우리 중 누구도 코로나19에 대한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잘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헤일. 사진 = AFP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