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중인 삼성 살라디노 “한국 군만두 맛있어요”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O의 방침에 따라 자가 격리 중인 삼성 외국선수들이 근황을 알려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5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입국 후 자가 격리 과정을 거치고 있는 외국선수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의 근황을 전했다.

삼성 외국선수들은 지난달 24일 입국했다. 이튿날 영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주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는 KBO의 방침에 따라 아직 팀 훈련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자가 격리 중이기 때문에 숙소에서만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외국선수들뿐만 아니라 통역도 고생이 이만저만 아닐 터.

살라디노는 “자가 격리로 인해 요리를 정말 많이 했다. 야채볶음과 스프를 자주 만들었고, 한국 군만두도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 배달 음식을 몇 번 시켰지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직접 요리하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뷰캐넌 역시 직접 요리를 즐긴다. 뷰캐넌은 “매일 아침 오믈렛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 점심은 닭가슴살 시금치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요거트와 견과류도 먹는다. 저녁은 닭가슴살 샐러드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항상 직접 요리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라이블리는 “아침은 항상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다. 구단 담당자와 통역이 배달 음식을 주문해주거나, 식재료를 직접 마트에서 사 현관문 앞까지만 가져다준다. 음식은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어서 점심, 저녁은 보통 메뉴를 바꿔가면서 배달시켜 먹는다. 배달 주문도 담당통역이 해주고 있다. 특히 면 요리를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팀 훈련을 불가능하지만, 삼성이 제공한 훈련 프로그램에 따른 개인훈련은 충실히 하고 있다. 삼성 외국선수들은 실내 자전거, 스쿼트 등을 통해 예열 중이다. 드라마나 영화 시청, 게임 등을 통해 스트레스도 해소한다.

살라디노는 “시즌에 대한 기대와 기다림이 크지만, 개인을 위해서가 아닌 모두를 위한 행동들과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그래야 이 사태가 빨리 수습이 돼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라며 팬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당부했다.

뷰캐넌은 역시 “팬 여러분들은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선수들도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 같이 잘 기다리다가 시즌이 개막하면 만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좌부터)타일러 살라디노-벤 라이블리-데이비드 뷰캐넌.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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