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美 잔류 고충 토로 "코로나19로 동양인 차별 걱정"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34, 시카고 컵스)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바뀐 미국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아시아 출신이나 아시아계 주민들이 차별 대우를 받거나 총기를 구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다르빗슈는 애리조나에 남아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이다. 쓰쓰고 요시모토(탬파베이), 야마구치 ??(토론토),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 다수의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이 일시 귀국을 택했지만 올해로 미국 생활 9년차를 맞이하는 다르빗슈는 잔류를 택했다.

미국 생활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늘고 있는 동양인 인종차별이다. 미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아인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나이주에서도 동양인 차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계 업체를 이용하지 말라는 전단지가 도는가 하면 한 아시아계 중학생은 코로나19 감염 의심을 받아 구타를 당했다. 최근 귀국을 결정한 다나카도 “플로리다에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게 된 사건이 있어 일시 귀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부 요인이 걱정되지만 일단 다르빗슈는 가족들과 최대한 집에 머무르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나와 가족은 마트에 가는 것 외에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다. 최근 한 달 동안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개막까지 개인적으로 기술 및 체력 훈련을 진행하며 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르빗슈 유.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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