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무실점' 원태인을 바꾼 백정현의 '특급 조언'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삼성 좌완투수 백정현(33)은 프로 2년차를 맞은 원태인(20)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실시했다. 두 투수는 나란히 선발투수로 나왔다.

백팀 선발투수 백정현은 4이닝 3피안타 무실점, 청팀 선발투수 원태인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합창했다. 둘 다 볼넷은 내주지 않는 깔끔한 피칭이었다.

백정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경기 전에 원태인에게 몇 마디 조언을 했다"라면서 "원태인이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라 잘 이해한 것 같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선배로서 뿌듯하다가"라고 말했다.

백정현은 원태인에 무슨 조언을 한 것일까. 원태인은 "백정현 선배님이 우선 제구 위주로 던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고 직구로 승부를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라고 전했다.

효과는 분명 있었다. "이전에는 직구를 강하게만 던지려고 하다 보니 밸런스도 안 맞고, 제구도 안되다 보니 안 좋은 결과로 이어 진 것 같다. 선배님의 조언처럼 우선 제구에 신경 썼다. 유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는 원태인은 "밸런스가 잡힌 상태에서 투구를 하니 구속도 올라온 것 같고 결과도 좋게 나온 것 같다. 오늘(3일) 경기감각을 잘 기억하도록 하겠다"라고 백정현의 조언을 가슴 깊이 새길 것임을 다짐했다.

[원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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