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선행' 추신수, 마이너리거 190명에게 1000달러씩 지원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8, 텍사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생계가 어려워진 마이너리거들에게 특급 선행을 베풀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추신수가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0명에게 1인당 1000달러(약 123만원)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총 19만달러(약 2억3000만원)에 달하는 이른바 통 큰 기부다.

마이너리거들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조직 중 하나다. 개막이 잠정 연기되면서 월급날 역시 미뤄졌기 때문. 경제적으로 넉넉한 메이저리거들과 달리 마이너리거들은 이 같은 상황에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한 마이너리거는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추신수가 이들을 돕기로 결정한 것.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추신수가 신인 시절 베테랑들에게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보통 경험을 나누겠다는 뜻이지만 그는 어려운 시기에 경제적인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텍사스와 7년 1억3천만달러(약 1608억원)에 계약한 추신수는 마지막 해인 올 시즌 팀 최고액인 2천100만달러(약 259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아무리 고액 연봉자라 해도 마이너리거 190명에게 선뜻 손길을 내밀긴 쉽지 않다. 마이너리그 시절 눈물 젖은 빵을 잊지 않은 추신수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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