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딥페이크방 목격 기자 "n번방 女아이돌 영상 정교+상당히 수위↑"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인공지능 AI 기술을 이용해 특정 영상에 합성한 편집물)방의 실체가 공개됐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 신동헌은 "딥페이크방이라고 불리던 n번방에서 여자 연예인들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제작 유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딥페이크방 최초 보도 기자는 "3주 정도 전에 알았는데... 딥페이크로 연예인 여성 아이돌 그룹을 합성하는 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쪽에서 어떤 것들이 올라오는지 계속해서 잠복해서 조금 취재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음란한 사진을 공유하는 채팅방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사진이나 영상이 올라오면 몇 명이 보았다는 것이 눈 형태로 뜨게 되어 있다. 내가 1,800명에서 2,000명 정도를 봤는데 그런 채팅방이 한두 개가 아니다 보니까 최대 추산하자면 약 만 명가량은 보았다고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확인된 방만 4개. 각 방당 약 500백 개의 영상물이 있었다는데.

기자는 또 "(피해자들은) 아이돌 가수다. 상당히 수위도 높고 전문성도 갖춰진 잘 합성된 사진 영상이기 때문에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추가했다.

이에 제작진은 "아이돌 소속사 측은 이 상황을 알고 있냐?"고 물었고, 기자는 "상황 자체는 내가 말을 해서 알게 되었고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들이 있는 것은 소속사에서도 깜짝 놀랐다는 입장이었고 수사 경과를 바라보면서 대응을 차차 해나가겠다고 말을 했고. 또한 아이돌 같은 경우 이미지 타격이 있을 경우에 회복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에 대한 대응도 조금 주저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신동헌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피해자를 추측하는 루머가 퍼지면서 2차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빠른 수사가 진행 되어야 겠다"고 당부했다.

[사진 = 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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