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묵직한 메시지 "모두 집에 머무르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두 집에 머무르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사람들에게 "집에 머무르자"라고 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확실한 방법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엄청나다. 확진자가 1일까지 18만명을 넘어섰다. 전세계 1위다.

미국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일(이하 한국시각) 추신수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추신수는 1일 밤 텍사스 레인저스의 스프링캠프가 폐쇄된 뒤 2주만에 처음으로 사우스레이크에 위치한 집 밖으로 나갔다. 식료품점에서 필요한 것을 사기 위해서였다.

추신수는 사람들을 보고 놀랐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사람들이 돌아다녔고, 사회적 거리감은 관찰되지 않았다. 아마도 손을 씻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고, 코로나19가 친구에서 친구, 이웃으로 전염될 위험이 고조됐다"라고 돌아봤다.

추신수는 자신이 식료품점으로 가는 길에 본 것과 지인에게 들은 것을 종합할 때,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꼈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있었고, 그들과 걷고 대화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공원에서 놀고 있다. 왜 많은 나라의 사람이 집에 머무를까?"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추신수는 "미국이 왜 더 나빠지고 있나.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밖으로 나가고 있다"라면서 "이해한다. 나도 집에서만 지내는 게 지겹다. 집에 모든 게 다 있는데 싫증이 난다"라고 했다. 그러나 "어렵다는 걸 알지만, 사회적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같은 입장에서 일을 해야 한다. 코로나19를 큰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려면 모두 집에 머물러야 한다. 젊은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며칠이 지나면 괜찮아질 수도 있지만,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수도 있다. 코로나19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건 65세 이상의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것에 대해 추신수는 "한국의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모두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내 부모도 한달 내내 집에 계셨다"라고 했다.

끝으로 추신수는 "모든 사람이 코로나19를 조심해야 한다. (집에만 있는 게)어렵다는 걸 안다. 쉽지 않다. 하지만, 해야 한다"라고 했다. 추신수의 말은 모든 사람이 곱씹어볼 만하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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