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상'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수훈선수? 박혜진과 김정은"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수훈선수는 박혜진과 김정은을 뽑겠다"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31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발표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상자 명단에서 지도상에 이름을 올렸다.

위성우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108표 중 102표를 받아 수상 영예를 안았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청주 KB스타즈를 제치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다음은 WKBL이 전한 위성우 감독과의 일문일답.

-정규리그 1위 소감

"시즌을 마무리 못해 아쉽다. 정규리그 동안 컨디션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부분이 잘 됐던 것 같다. 챔프전 우승 없이 리그가 종료됐지만 잘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구단과 선수단 모두가 합심해서 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정규리그 1위 수훈선수를 뽑자면?

"박혜진과 김정은을 뽑겠다. 김정은은 몸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맏언니 역할을 잘 해줬다. 박혜진은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고 주장 역할을 해가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임영희의 빈자리가 커 보일 수 있었는데 이 둘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시즌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정규리그 1위로 종료가 되긴 했지만 1위 확정에 가장 중요했던 시점이나 경기는 언제라고 보는지

"아무래도 6라운드에서 KB스타즈와의 마지막 대결이었던 것 같다. 전반을 지면서 사실 마음을 내려놨는데 후반 마지막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승리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지도상 수상 소감

"좋은 구단에서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기록을 달성하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코치들과 스태프들, 사무국장까지 모두 고생해줬기 때문에 대표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감사하다"

-시즌이 조기에 끝났지만 정규리그 1위로 사실상 2년 만에 최고 자리를 탈환했는데 소감은?

"작년부터 세대 교체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올해도 하위로 떨어질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그 부분이 팀에 활력이 됐던 거 같다. 선수들과 위기의식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했고 선수들도 정신적으로 많이 노력했다고 본다"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못 한 아쉬움은 없는지?

"아쉬움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물론 챔프전에 갔다고 해도 우승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KB스타즈와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을 때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만약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갔다면 아마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었다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른 팀에 비해 훈련량이 많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묵묵히 따라와 줘서 고맙다. 선수들이 열심히 따라와 주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게 된 것은 감독으로서 면이 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을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민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준다면

"어려운 시기에 여자농구가 잘 마무리 됐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 다음 시즌 준비 잘해서 더 재미있는 경기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다들 건강하시고 잘 이겨내시길 응원하겠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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