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故 문지윤 측 "15년 만에 찍은 두 번째 CF, 유가족 뜻 반영해 공개 결정"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고(故)문지윤의 마지막 CF가 대중에 공개된다.

고인은 지난 2월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15년 만의 두 번째 광고촬영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급성패혈증으로 숨을 거뒀고, 광고 온에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후반작업이 잠시 중단됐던 바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가족이엔티 측은 "문지윤의 최근 중 가장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다. 또 마지막까지 사랑해주신 팬들과 시청자, 애도와 조의를 표해주신 감사한 모든 분들에게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유가족과 소속사의 뜻이 광고 측에 전달되어 내부 회의가 진행됐다"며 "유가족 측의 뜻을 반영해 최종 온에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부모님은 "얼마 전 저희 곁을 떠난 지윤이가 15년 만에 CF 촬영을 한다고 행복해하고 밝게 웃으며 이야기 하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지금까지 연기만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광고에서도 자신을 찾아주고 선택해주니 너무 좋다'며 '이번 광고는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시청자께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다'고 크게 기뻐하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아들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모습을 시청자와 팬 분들, 애도를 표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속사를 통해 전했다.

가족이엔티 양병용 대표는 "문지윤은 광고 촬영 기간에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고, 현장에서도 감독님 이하 스태프들과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보여 주기 위해 연습을 계속했고 쉬는 시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으며 촬영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캐릭터 하나하나에 완벽에 가깝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던 배우였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고인의 마지막이 담긴 CF의 온에어를 결정해주시고 유족 측에 애도를 표해주신 광고 관계자 분들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고 문지윤은 2002년 이대영 감독의 MBC '로망스'로 데뷔해 영화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 '나의 PS 파트너', '돌려차기', '생날선생'과 SBS '스무살', '일지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송곳', '쾌걸 춘향', '드라마시티-낙타씨의 행방불명', '빅', '얼마나 좋길래', '선덕여왕', '분홍립스틱', '메이퀸', '역도요정 김복주'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황금정원'에서 이대영 감독과 재회한 뒤 18년 연기인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자동차 광고는 4월 7일 공개된다.

[사진 = 가족이엔티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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