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뤄진 개막…美 언론 "MLB, 무승부 도입하자"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무승부 제도를 도입해 단축된 시즌을 치러나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는 단축된 시즌을 치러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려면 긴 연장전 문제가 바뀌어야 한다”며 무승부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메이저리그 또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초 계획이었던 5월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5월에 개막을 하더라도 162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선 크리스마스 야구 경기가 불가피하다.

CBS스포츠는 “14, 15, 16회 이상 진행되는 경기는 로스터에 피해를 줄 수 있다. 2020시즌 압축된 일정을 이닝 수를 제한하지 않고 치를 이유가 없다”며 “11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무승부 처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림픽, WBC 등 국제대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승부치기 도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CBS스포츠는 “정규이닝 이후 매 이닝 주자 만루를 설정하는 방식”이라며 “이 역시 11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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