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세일, 토미존 수술 받았다… 2021년 중반 복귀할 듯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세일이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1989년생 좌완투수인 세일은 리그에서 선발투수 중 가장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2017년에는 214⅓이닝 동안 30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통산 1629⅔이닝 동안 2007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뛴 2012년 이후 줄곧 11승 이상을 거둔 세일은 지난해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5경기에 나서 6승 11패 평균자책점 4.40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삼진은 역시 147⅓이닝 동안 218개를 뺏었다.

부상이 문제였다. 세일은 지난해 8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시즌을 마쳤다. 이후 주사치료와 재활을 함께 하며 2020시즌을 준비했지만 통증이 재발했다.

이후 검진에서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종 진단에서 수술이 결정됐다.

문제는 미국 내 상황. 미국은 코로나19가 연일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이로 인해 급한 수술이 아닌 경우에는 수술 자체가 제한돼 있다.

이로 인해 수술 시기가 불투명했지만 보스턴은 세일의 빠른 복귀를 위해 시기를 최대한 앞당겼다.

세일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2015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어깨 수술을 집도한 의사이기도 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복귀는 빨라야 2021년 중반일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세일이 수술을 받은 부위(척골측부인대)의 경우 일반적으로 회복에 12~14개월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세일.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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