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9단, 신진서 9단에 또 이겼다...맥심커피배 결승 진출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신민준 9단(국내랭킹 3위)이 신진서 9단(랭킹 1위)와의 '양신 대결'에서 또 웃었다.

신민준 9단은 3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진서 9단과의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전에서 229수 만에 흑 불계승, 결승에 합류했다. 이로써 신민준 9단은 이지현 9단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둘의 상대전적은 2승2패.

2012년 제1회 영재입단대회에서 나란히 입단한 동기이자 라이벌인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의 대국은 랭킹 1위와 3위의 대결로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은 지난 대회에서 이동훈 9단에게 2-1 승리를 거두고 19세 1개월 10일로 맥심커피배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22승 1패 승률 95.7%(3월 29일 현재)로 다승·승률 1위를 기록 중이었다.

반면 신민준 9단은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소속팀 한국물가정보를 창단 5년 만에 통합우승에 올려놓는 등 올해 20승 4패 승률 83.3%로 다승·승률 2위에 올라 있었다.

상대전적은 18승 5패로 신진서 9단이 앞서있지만 두 사람의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신민준 9단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신민준 9단은 당시 28연승을 달리고 있던 신진서 9단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 4강전은 신진서 9단이 설욕할지, 신민준 9단이 상대전적의 열세를 극복하며 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가 크게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신민준 9단이 승리하며 처음으로 맥심커피배 결승에 진출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사진=바둑TV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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