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친구들" 브리검·요키시 걱정하지 않는 감독·코치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성실한 친구들이다."

26일에 입국한 키움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는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정부는 내달 1일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2주 자가격리를 요청한다. KBO의 권고도 결국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손혁 감독과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는 두 외국인투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물론 2주간 야외 운동을 하지 못한 뒤 4월 말에 개막하면 곧바로 선발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건 불가능하다.

손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못 들어온다. 3이닝 정도 던지게 하거나, 불펜으로 투입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래도 두 투수가 대만에서 국내투수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몸을 만들었고, 기본적으로 성실하다는 게 손 감독 설명이다. 그는 "큰 공으로 투구하는 동작을 취하면 정식투구의 80% 효과를 볼 수 있다. 튜빙 훈련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손 감독은 브리검과 요키시를 믿는다. "어쩔 수 없다. 선수들을 믿는다. 2주간 공을 던지지 않으면 선수 스스로 불안해질 수는 있다. 투구 밸런스가 깨질 것이 걱정은 되는데 몸을 잘 만들 것이다. 워낙 성실한 친구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나이트 코치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운동을 하라고 했다. 상황이 좀 더 좋아지면 집 밖에 있는 공원에서 캐치볼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어려운 상황이긴 하다. 격리됐지만, 준비를 잘하면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머리가 좋은 친구들이라 스스로 알아서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브리검(왼쪽)과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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