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미디 대부' 시무라 켄, 코로나19로 사망+日 확진자 100명↑ 급증…열도 '패닉'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일본의 국민 코미디언 시무라 켄이 70세의 나이로 숨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지 일주일 만이다. 국민 스타의 사망, 코로나19의 심각성 등의 이유로 일본 열도는 패닉 상태다.

30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시무라 켄은 도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입원 치료 중에 숨졌다. 매체들은 "시무라 켄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키네마의 신'으로 첫 주연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시무라 켄은 지난 17일 권태감을 느껴 자가 격리에 돌입했고, 19일 발열과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 20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23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에 집중했다.

그러나 확진 7일 만인 29일, 끝내 숨을 거뒀다. 시무라 켄의 소속사 이자와오피스도 일본 언론을 통해 "시무라 켄이 3월 29일 밤 11시 10분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별세했다. 생전에 시무라 켄이 받은 후의에 깊이 감사하며 부고를 전달 드린다"며 ""장례식은 가족들과 친척들만 참여할 예정"이라며 "부의금, 근조화환 등은 사절하겠다. 영결식 등은 유족과 상의해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유명 밴드이자 콩트 그룹인 자 도리후타즈의 멤버이기도 한 시무라 켄은 1970년대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코미디언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그는 TBS 장수 프로그램 '8시다! 전원집합'을 비롯해 '바보영주', '천재! 시무라 동물원' 등을 이끌었다. 또 '비교하는 비교여행' 진행 당시엔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 팀을 초대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아침드라마에 캐스팅돼 촬영을 진행 중이었던 시무라 켄은 21년 만에 영화 '키네마의 신'으로 첫 스크린 주연으로도 나설 계획이었으나 세상을 떠나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일본은 집단 감염으로 인해 사흘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씩 급증하고 있어 국민들의 공포가 커진 가운데, 시무라 켄의 사망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 = 시무라 켄 SNS]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