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정승환, 김종진도 감동시킨 '귀호강 무대' 선사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가수 정승환이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진한 감성을 더했다.

정승환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1988년 발매된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를 재해석한 무대를 선사했다.

경연에 앞서 "누구나 공감을 할 수 있는 노래"라고 감상을 전한 정승환. 그는 서동환의 감미로운 그랜드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노래를 시작했고, 정승환이 전하는 서정적인 분위기에 출연자들 모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정승환의 목소리와 피아노에 이어 온 더 스트링의 선율까지 더해지면서 무대의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정승환은 점차 차오르는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의 감정선과 함께 듣는 이들 속에 깊게 스며들었다.

무대의 마무리 역시 정승환의 독보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절정을 지나 다시 나지막이 감성을 전한 것. 정승환이 만들어낸 여운은 명곡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에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다.

정승환의 무대에 전설 역시 뜨거운 감상을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은 "곡을 발표할 당시 오케스트라 스트링과 함께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그 꿈을 오늘 정승환이 이뤄준 것 같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대기실에서도 찬사가 쏟아졌다. 정재형은 "마치 곡을 영화 음악처럼 풀어냈다"면서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의 발매 당시 친구들과 LP를 들었던 기억이 고스란히 떠올랐다"고 추억을 되새겼다. 퍼플레인 역시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이었다. 정승환이 목소리로 음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고 감상을 전했다.

정승환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무대는 이날 첫 주자로 나선 김연지를 꺾고 1승을 거뒀다. 비록 이어진 정동하에게 승리의 배턴을 넘겼지만, 정승환은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이렇게 하고 싶다라고 혼자 생각했던 것을 이번 무대를 통해 직접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게 가장 기쁜 일인 것 같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한편 정승환은 최근 SBS 드라마 '하이에나'의 OST '나는 너야'로 음악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작곡가 서동환과 공동 작곡으로 참여한 것은 물론, 직접 작사에도 나서 음악적 역량과 진정성을 동시에 뽐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방송]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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