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휘성, 또 마약 투약 의혹…지난해 에이미 폭로땐 억울함에 오열까지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휘성이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의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방송인 에이미의 과거 폭로가 재조명 되고 있다.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처방전 없이 투약해 벌금형을 받고 강제 추방된 에이미는 지난해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모든 프로포폴은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이자 자랑스럽게 여겼던 친구와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또 "소울메이트 친구가 누군가에게 '에이미가 경찰에 나를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성폭행을 해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놓자'고 제안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확인했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일각에선 2013년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군 검찰로부터 소환 조사받은 휘성이 A군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해명 요구가 폭주하자 당시 휘성 측은 "휘성은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으며, 만약 상대가 주장하는 대로 녹취록이 있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에이미의 주장을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 "휘성은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군 검찰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병원 치료 목적에 따라 의사 처방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증명돼 혐의를 벗었다"고 강조했다.

이후 에이미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란 글을 추가로 올리며 논란을 증폭시키자, 휘성은 에이미와의 통화 녹취를 언론에 공개해 그의 주장을 뒤집었다.

해당 통화에서 휘성은 에이미를 향해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냐"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에이미는 "내가 잘못했다"며 사과했고 휘성은 "네가 잘못했다고 해도 이제 아무도 안 믿을 거다. 나 오늘 콘서트까지 취소됐다. 나는 모든 계약이 다 무너지게 됐다. 나는 이제 무슨 일 하면서 살아야 되나.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라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에이미는 "나를 용서해달라. 내가 돌려놓겠다. 네가 대단해 보였다. 솔직히 너한테 자격지심 같은 것도 있었다"라며 울먹였고 휘성은 "이제는 아무도 나를 안 믿는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내가 왜 도대체 희생양이 되어야 하냐"라면서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소속사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일반적인 SNS 글 하나로 인하여 한 사람과 그의 가정이 무참히 짓밟혀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 모든 피해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나.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근거 없는 사실에 기반한 마녀사냥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말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휘성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휘성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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