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자 나온 日 프로야구…"4월 24일 개막 불투명"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는 4월 24일로 개막을 미룬 일본프로야구가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복수 언론은 27일 “한신 타이거즈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도 일제히 보도했다. 후각에 이상을 호소한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PCR 검사를 받아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근 후지나미와 함께 식사한 2명의 선수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프로야구에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며 4월 24일 개막을 목표로 한 NPB(일본프로야구기구)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후지나미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접한 NPB 관계자는 “4월 24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었지만 감염을 둘러싼 사회 상황이 날로 악화되며 4월은커녕 개막을 언제 할지 알 수 없게 됐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난처한 입장을 보였다.

NPB는 지난 23일 12구단 대표자 회의를 통해 4월 24일 개막을 결정했다. 그러나 사흘 동안 상황이 급변했다. 25일 수도 도쿄에서 하루 최다 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의 주말 외출 자제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확진자가 나온 한신 타이거즈 역시 향후 일주일간 전 선수 및 직원의 자택 대기를 결정, 향후 훈련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일본 정부는 오는 4월 2일 전문가 회의를 통해 새로운 대책 마련을 발표할 예정이다. NPB는 이를 토대로 다음날인 3일 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4월 24일 개막을 재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산케이스포츠는 “향후 2주 동안은 상황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개막이 언제가 될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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