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부활할까?’ 로젠탈, KC 40인 로스터 입성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트레버 로젠탈(30)이 캔자스시티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일단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상은 인정을 받았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2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젠탈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또한 40인 로스터 확보를 위해 좌완투수 에릭 스코글런드를 양도지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12시즌 중반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젠탈은 이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맹활약했다. 2013시즌 29홀드를 따내며 불펜 자원으로서 경쟁력을 보여준데 이어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찬 것. 로젠탈은 2014시즌부터 2년 연속 45세이브 이상을 작성했다.

하지만 로젠탈은 2016시즌에 부상을 당했고, 이에 따른 기복까지 보여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때 오승환(현 삼성)에게 마무리투수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다. 로젠탈은 2017시즌에 반등하는 듯했지만, 팔꿈치수술을 받아 2018시즌은 통째로 비웠다.

로젠탈은 2019시즌에 복귀했지만, 워싱턴 내셔널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거치며 22경기 2홀드 평균 자책점 13.50에 그쳤다. 부활에 대해 회의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위였고, 결국 로젠탈은 지난 1월 캔자스시티와 스플릿계약을 체결했다.

부활을 노리는 로젠탈은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 시범경기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총 5경기서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한 것.

캔자스시티는 로젠탈에 대해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기 전까지 경쟁력 있는 직구를 보여줬다. 26인 로스터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구위였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로젠탈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350경기 11승 25패 48홀드 121세이브 평균 자책점 3.46이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우완투수 그렉 홀랜드의 거취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전했다. 로젠탈과 함께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렀던 홀랜드는 시범경기서 6차례 등판, 1세이브를 따내는 등 총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트레버 로젠탈.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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