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전적 우위 DB가 단독 1위' 원주시, KBL에 공동 1위 이의 제기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DB의 연고지인 원주시가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이의를 제기했다.

원주시는 "2019-2020시즌 프로농구 '원주DB와 서울SK의 공동 1위 결정'에 대해 26일 오전 KBL에 이의를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성적이 28승 15패로 동일하더라도 상대 전적이 3승 2패로 우위인 DB가 단독 1위라며 공동 1위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규리그가 중단된 지난 2월 29일 기준 DB와 SK의 성적은 28승 15패로 동일하지만 프로농구 역사상 공동 우승은 전례도 없고, 특히 'KBL 대회운영요강 제19조'에 따르면 성적이 동률인 경우 상대 전적이 우위인 DB가 1위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이의 제기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원주시는 "원주시와 DB의 팬들은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돼 한창 승기를 잡고 상승세에 있던 DB의 경기를 못 보게 된 실망감도 큰 상황에 우승 타이틀까지 뺏길 수 없다는 염원을 담아 공동 1위 결정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KBL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29일 리그를 중단한 KBL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시즌 종료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이인식 KBL 사무총장은 DB, SK의 공동 1위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렀다면 규정대로 순위를 가릴 수 있지만 올 시즌은 비상상황에 따라 종료됐다"라며 "이에 이사들이 디테일한 것보다는 현재 상황만으로 결정을 내리는 게 타당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DB-SK 경기 모습.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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