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에 IOC 바흐 위원장 "희생&타협 필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희생과 타협이 필요하다."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1년 연기가 결정된 뒤 전세계의 체육구성원들에게 희생과 타협을 부탁했다. ABC-CBN 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바흐 위원장은 모든 면에서 희생과 타협이 필요하다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대회의 구체적인 시기부터 각 세부종목의 예선 일정 및 참가자격 정리, 각종 계약 이슈 등을 일일이 따져보고 다시 결정해야 한다. 바흐 위원장은 "IOC의 역할은 선수들의 올림픽 꿈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 취소는 논의되고 고려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IOC는 처음부터 취소를 찬성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2021년 올림픽 일정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IOC는 도쿄올림픽 연기 직후 'Here We Go'라는 테스크포스를 창설, 각종 이슈를 해결해나가기로 했다.

바흐 위원장은 "첫 번째 단계로 옵션이 무엇이 있는지 봐야 한다. 또한, 올림픽 전후의 스포츠캘린더를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이번 일정 변경은 여름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즉, 내년 여름 이전에 열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내년 여름이 아니라면 내년 봄 개최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2020년에는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ABC-CBN뉴스에 따르면 내년 여름 일정을 잡아놓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시기를 변경하기로 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운영도 화두에 올랐다. 보통 올림픽선수촌은 대회 후 일반인들에게 분양을 받아왔다. 그러나 대회가 연기되면서 이 또한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바흐 위원장은 "상황이 어떤지 말할 수 없다"라고 했다.

끝으로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전례 없는 상황에 있으며, 전례 없는 도전을 받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가능한 최선의 상황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