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류현진, LA 다저스 '역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설문 64인 포함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제는 두 명 모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지만 구단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개점 휴업 상태인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영상과 사진을 통해 예전 기억을 꺼내보는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LA 다저스도 여기에 가세했다. 다저스는 '당신이 가장 좋아했던 다저스 선수를 말해달라'라는 토너먼트를 진행 중이다.

후보는 1940년대 이후 현재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 후보가 64명이나 되지만 기간이 방대해 후보들 모두 내로라하는 선수들이다.

64명 중에는 박찬호와 류현진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이후 돌고 돌아 2008년 다시 한 번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124승 중 84승을 다저스에서 거뒀다.

박찬호의 맞대결(?) 상대는 돈 드라이스데일이다. 드라이스데일은 1956년부터 1969년까지 다저스 유니폼(브루클린 시절 포함)만 입고 209승을 챙겼다.

이제는 다저스가 아닌,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류현진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뛰며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남겼다.

류현진과 매치업 된 길 호지스는 1943년부터 1961년까지 브루클린과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통산 1921안타 중 1884안타를 다저스에서 기록했다.

64명 선수 중에는 박찬호, 류현진과 같은 시기에 다저스에서 뛰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

박찬호 활약 시절 선수들로는 게리 셰필드, 애드리안 벨트레, 라울 몬데시, 마이크 피아자, 노모 히데오, 에릭 캐로스, 에릭 가니에, 션 그린, 라몬 마르티네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 동료였던 선수 중에는 클레이튼 커쇼, 키케 에르난데스, 애드리안 곤잘레스, 저스틴 터너, 작 피더슨, 야시엘 푸이그, 켄리 잰슨, 코디 벨린저, 워커 뷸러, 맥스 먼시 등이 포함됐다.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가는 설문이기에 현역 선수들이 많이 들어갔다.

이 밖에 오렐 허샤이저, 재키 로빈슨, 마이크 소시아, 더스티 베이커, 돈 서튼, 피 위 리즈,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빌 러셀, 샌디 쿠팩스 등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이름들도 있다.

[류현진과 박찬호(첫 번째 사진), 다저스가 공개한 64인(두 번째 사진). 사진=AFPBBNEWS, LA 다저스 트위터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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