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의 ML 일정 시나리오 "크리스마스에도 야구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크리스마스에도 야구를 한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162경기 진행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야후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보라스는 메이저리그가 2020년에 162경기를 치를 수 있는 방법이 아직 있다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올 시즌 개막을 빨라도 6월로 본다. 단축시즌, 포스트시즌 돔구장 중립경기 등을 주장하기도 한다. 보라스는 돔구장 중립경기를 적극 활용, 12월 말까지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보라스는 "기후 연구를 했는데, 남부 캘리포니아의 경우 12월 평균기온이 대부분 도시의 3월 말이나 4월 초보다 더 좋다. 우리는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는 11개의 경기장이 있다. 중립구장에서 월드시리즈를 하자"라고 주장했다.

야후스포츠는 "보라스의 시즌 일정 시나리오에서 정규시즌은 6월 2일이나 7월 2일에 시작할 것이다. 6월 2일 제안은 162경기를 포함한다. 시즌이 7월 2일에 시작하면 144경기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7월 2일 개막을 해서 정규시즌 144경기를 할 경우 크리스마스 당일에 월드시리즈가 열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야후스포츠는 "12월에 열리는 포스트시즌과 12월27일로 예정된 마지막 경기를 포함한다. 만약 월드시리즈를 6경기 치른다면 크리스마스에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보라스의 말대로 미국에도 돔구장이 있고, 캘리포니아 등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곳이 있다. 그러나 정말 크리스마스까지 야구를 할 수 있을까. 야후스포츠는 "어려울 것이다. 보라스의 7월 개막 시나리오에선 모든 팀이 최소한 12차례 더블헤더를 해야 한다. 팀들은 생각만해도 지칠 것이다. 보라스는 빈틈 없는 스케줄과 확장된 로스터를 통해 더블헤더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지적했다.

야후스포츠는 중립경기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해 보이지만, 이상적이지 않을 것이다. 11월 중순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풀시리즈를 개최할 수 있을까. 그들의 모든 홈경기가 중립지역으로 옮겨진다면 공평할까. 화이트삭스는 시즌 마지막 달의 절반을 도로에서 경기를 해야 할까"라고 짚었다. 보라스의 주장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임원진들은 162경기 정규시즌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7월2일 시작하는 81경기 정규시즌과 10월 포스트시즌이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믿는다. 다른 이들은 2020시즌이 전혀 치러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한다. 보라스의 계획은 결점이 있지만, 적어도 팬들에게 시즌 전체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캇 보라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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