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년 연기' ESPN "나이 많은 선수 불확실성 직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이 많은 선수들이 불확실성에 직면한다."

ESPN이 25일(이하 한국시각)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벌어질 수 있는 현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었다. 역시 올림픽 출전 혹은 예선 참가를 준비하던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특히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들에겐 1년 연기가 좋을 게 없다고 분석했다. ESPN은 "선수생활의 막바지에 있는 나이 많은 선수들이 불확실성에 직면한다. 34세의 육상스타 엘리슨 펠릭스(미국)는 1년 더 훈련을 받고 싶어할까?"라고 질문했다.

계속해서 ESPN은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수영선수가 되려고 했던 라이언 로히트,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소프트볼 투수 35세의 모니카 애벗과 36세의 캣 오스터먼이 있다. 그들은 1년 더 연장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이미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의 내년 올림픽 출전은 어떻게 될까. ESPN은 "연기 당시 76명의 미국 선수가 2020년 대회 참가자격을 얻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 지도부는 2021년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 공개적으로 언급된 건 없다. 그리고 1년 안에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제적 피해도 엄청나다. 이미 일본이 250억달러를 썼다는 AP 통신 보도가 있었다. ESPN은 "이미 많은 불확실성과 스트레스가 쌓인 상황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서비스 업계의 경우 호텔 주인부터 해외 손님들을 대접할 식당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2021년 개최 약속은 최소한 작은 희망의 빛이라도 되지만,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논의해야 할 문제도 있다. ESPN은 "스포츠선수와 각 올림픽 커뮤니티가 향후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올림픽 규모를 축소해야 할까? 나아가 2024년 파리올림픽은 어떻게 될까"라고 질문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이 2021년에 개최되더라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도쿄올림픽 엠블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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