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극작가 테렌스 맥널리,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타계…美 연예계서 첫 비보 [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뮤지컬 '거미 여인의 키스' 등 수많은 명작을 만들어낸 미국의 유명 극작가 테렌스 맥널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24일(현지시각) LA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에 다르면 테렌스 맥널리는 이날 코로나19 합병증 투병 중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지난 2001년에도 폐암 진단을 받고 두 차례 수술을 받았던 그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았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배우 톰 행크스 부부, 대니얼 대 킴, 레이첼 매튜스, 엘바 코로나 등 여러 배우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테렌스 맥널리가 처음이다.

1938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출생한 테렌스 맥널리는 컬럼비아대 재학 시절 1961년 '분노의 포도'를 집필한 작가 존 스테인백의 제안을 받고 공연계에 입성했다. 23살에 브로드웨이서 첫 공연을 올린 그는 연극 '프랭키와 쟈니'(1987)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거미 여인의 키스'로 토니상을 첫 수상한 그는 '마스터 클래스', '사랑 용감 연민', 래그타임' 등의 작품으로 4개의 토니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2019년엔 공로상을 수상했다.

[사진 = AFPNEWS]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