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 "도쿄올림픽, 취소 아닌 연기라 다행"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됐지만 골프여제의 2연패 도전은 계속된다.

박인비(32, KB금융그룹)는 25일 소속사인 브라보앤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적으로 불안 요소가 많은 상황이다. 올림픽을 연기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라며 “선수 입장에선 취소가 아닌 연기라서 다행인 면도 있다”고 2020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박인비는 108년 만에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이후 올림픽 2연패를 정조준하며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달려왔다. 지난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한층 더 도쿄행이 가까워진 상황이었다.

다만, 그렇다고 올림픽 출전이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았다. 박인비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1위로 한국 선수 중 5위에 위치해있다. 그러나 올림픽에 가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15위 이내,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며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물론 올해 상승세를 더 이상 이어나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랭킹을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 건 분명 호재다. 이날 미국 ‘골프위크’도 “올림픽 연기로 박인비에게 시간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그런 부분을 생각하기에는 지금 세계적으로 상황이 너무 안 좋다”며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금 상황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됐지만 도전은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인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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