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 세계육상선수권 일정 조정 논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2021년에 열릴 예정이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일정이 조정된다.

IAAF(세계육상연맹)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연기하기로 한 IOC와 일본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 육상 선수들은 2021년 올림픽에 대비해 경기력을 벤치마킹하고 훈련을 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OC와 협력해 올림픽 예선에 대한 현재의 검토를 신속히 진행시키고, 선수들이 그들의 입장을 알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그 과정에 대한 변경사항을 발표할 것이다. IAAF는 모든 스포츠와 협력할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홀수 해에 개최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일정도 변경될 듯하다. 2021년 대회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8월6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도쿄올림픽이 내년 여름에 열릴 경우에 대비, 조정이 필요하다.

IAAF는 "대회 조직위원회와 세계적인 인기종목의 날짜를 옮길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다. 오리건주는 2022년을 포함한 대체 날짜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모든 파트너,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라고 밝혔다.

FINA(세계수영연맹)도 내년 7월16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은 공식 SNS를 통해 "올림픽이 내년 여름에 열린다면 세계선수권대회 날짜를 바꿔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2021년 대회가 2022년과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 올림픽이 연초에 열리면 아마 날짜를 건드릴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은 IOC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IAAF와 달리 IOC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보고 움직이겠다는 의도다.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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