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국기원, 27일 임시이사회 개최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국기원이 이틀만에 입장을 변경했다.

국기원은 "'2020년도 제5차 임시이사회'를 27일 오전 10시 국기원에서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당초 제5차 임시이사회는 24일 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사회는 이날 열리지 않았다. 국기원은 23일 "'2020년도 제5차 임시이사회'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 요청으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라고 전했다.

불과 이틀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국기원은 "잠정 연기하기로 했던 '2020년도 제5차 임시이사회’를 이사장 선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이사진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오는 27일 국기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국기원은 현재 원장의 직무가 정지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10월 선거를 통해 최영열 후보가 당선됐지만 당시 선거에서 한 표 차이로 낙선한 오노균 후보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냈고 지난 2월 26일 서울지방법원이 인용 결정을 내렸기 때문.

국기원은 지난 11일 "원장의 직무집행이 정지됨에 따라 현 위기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 이사장을 먼저 선출한 뒤 이사를 추가 선임하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일정이 연기됐지만 결과적으로 당초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날짜에 열리게 됐다.

[사진=국기원 엠블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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