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휠라 맨투맨 입고 포토라인…휠라코리아 측 "당혹스럽다" 화들짝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n번방'의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휠라 상의를 입고 포토라인에 서자 휠라코리아 측이 깊은 유감을 표했다.

25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주빈은 검찰 호송차에 타기 전 서울 종로경찰서 포토라인에 등장해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낸 조주빈은 휠라의 로고가 크게 새겨진 자주색 맨투맨을 착용했고, 목에는 보호대를 찼다.

대중의 관심이 휠라 맨투맨에 쏠리자 휠라코리아 측은 이날 긴급하게 "오늘 아침, 국민적 공분을 사고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휠라 제품을 착용 후 포토라인에 섰다. 주고객층인 10대와 특별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저희 휠라는 이번 일로 특히 더욱 깊은 유감과 함께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라고 입장을 내며 난감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휠라코리아 측은 취재진들에 "휠라 로고 크롭이나 모자이크를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n번방 사건'은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 및 유포해 여성을 성노예로 삼은 대규모 성범죄 사건이다. 해당 방 참여자만 26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인 공분을 안기고 있다. 'n번방' 운영자 중 한 명인 조주빈은 이날 취재진 앞에 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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