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망 "도쿄올림픽 결국 취소? 가능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취소될까. 가능하다."

2020 도쿄올림픽이 2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적으로 1년 연기됐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합의했다. 현 시점에서 도쿄올림픽은 2021년 여름까지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USA 투데이는 여전히 취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USA 투데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뒤 다음 스텝에 대한 전망을 게재했다. 우선 선수들의 자격 문제다. IOC에 따르면 이미 6000여명의 선수가 출전 자격을 얻었고, 수 천명의 선수가 자격을 얻기 위한 예선 등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많은 종목의 예선 개최가 연기됐다.

USA 투데이는 "연기라는 현실은 여전히 견디기 힘들다. 선수들은 매일 격렬하게 훈련한다. 대학 학위와 같은 노력들도 종종 뒷전으로 밀려난다. 4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시간과 정력을 바치는 것이다"라고 했다. 레슬링의 조던 바로스는 "우리는 4년 사이클로 살아가고 있다"라고 보탰다. 즉, 4년 사이클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던 선수들에게 대혼란이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올림픽 출전 자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자축구의 경우 23세 이하로 출전 가능하다. 한국의 경우 지난 1월 아시아 예선서 좋은 활약을 펼친 23세 선수들이 정작 내년에는 올림픽 출전이 막힐 수 있다. 미국 역도의 캐서린 나이는 "연기할 경우 자신의 자리를 얻은 모든 선수가 그 자리를 잡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했다.

USA 투데이는 "자격 절차 진행이 어떻게 이뤄질까. 레슬링, 수영, 육상, 체조 등 대규모 경기 일정을 올 겨울이나 내년 봄으로 재조정하는 일이 간단할까. 예를 들어 내년 8월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취소되거나 옮겨져야 한다"라고 했다. 올림픽의 연기로 모든 스포츠 캘린더의 조정이 필요하다.

재정적 피해도 크다. USA 투데이는 "올 봄 이미 관광업계의 하락으로 타격을 받는 일본 경제는 아마 재정적 관점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미 일본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280억달러를 썼다. 그 대가로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의 지출 등 경제적 상승을 예상하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USA 투데이는 "그 모든 예상수익은 적어도 2020년에는 사라졌다. 지방 정부가 올 여름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이미 썼던 돈의 일부는 2021년에 다시 한번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전망했다.

결국 USA 투데이는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에 대한 부작용을 감당하기 힘들다면 궁극적으로 취소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결국 취소될 수 있을까? 가능하다. 그렇다. IOC와 일본 정부는 명백히 취소를 배제했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물질적인 장애들이 극복할 수 없을 것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라고 전망했다.

계속해서 USA 투데이는 "올림픽은 세계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이며,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 엄청나다. 장소를 유지할 필요가 있고, 계약자는 재취업해야 한다. 수백 개의 계약서를 고쳐야 한다. IOC와 일본 정부는 분명히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들을 극복하는 건 뭔가 다른 것이다"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엠블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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