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3연패 도전’ 리네르 “5년만의 올림픽, 어렵지만 생명이 중요”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공식적으로 도쿄올림픽 연기가 확정됐다. 4년을 기다려왔던 선수 입장에서 허탈감이 클 법도 하지만, 프랑스 유도선수 테디 리네르(31)는 “생명이 더 중요하다”라며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을 지지했다.

IOC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2020 도쿄올림픽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화상회의를 진행,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7월 개최가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내년 여름 개막을 목표로 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124년 역사를 이어온 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도쿄올림픽이 첫 사례였다.

4년을 기다려왔던 각 종목 선수들로선 준비기간이 최소 1년 더 길어진 셈이 됐다. 허탈감도 클 법한 상황이다.

하지만 리네르는 IOC의 결정을 지지했다. 리네르는 25일 프랑스 일간지 ‘피가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여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왔다. 4년도 이미 긴 시간인데 5년만의 올림픽은 선수 입장에서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스포츠나 올림픽이 아니다. 생명, 코로나19 종식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라고 전했다.

리네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도스타다. 2007년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했던 리네르는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연달아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금메달을 따냈다.

리네르는 UFC로부터 1,000만 달러(약 119억원)에 달하는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유도선수의 긍지를 지킨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지난 2월 9일 IJF(국제유도연맹) 파리그랜드슬램 3회전서 가게우라 고코로(일본)에게 패하기 전까지 무려 154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리네르는 여전히 유력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히고 있다.

[테니 리네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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